박성철 '볼보코리아' 부사장 브뤼셀 본사 수석부사장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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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세계적 건설장비 회사의 한국 법인 부사장이 본사의 최고위급 임원이 됐다.

볼보건설기계그룹은 박성철(41.사진) 볼보건설기계코리아 부사장을 벨기에 브뤼셀 본사의 프로세스&시스템 부문 총괄 수석부사장으로 임명한다고 16일(한국시간) 밝혔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한국법인이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 중 최초로 구매.영업.인사.재무 등 경영 전 분야의 전산화를 이뤄내는 등 박 부사장의 경영능력을 본사가 높이 샀다"고 승진 배경을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본사에서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업무 혁신 전략을 개발.실행하는 일을 하게 된다. 아시아계 인물로 볼보건설기계그룹의 본사 사장단에 오른 것은 그가 처음이다. 박 부사장은 초등학교 때 미국에 이민 가 미국 국적을 얻었다.

샌디에이고 소재 캘리포니아대에서 경영학 석사(MBA)을 졸업한 뒤 미국내 바이오 업체, 다국적 IT 기업의 한국 지사 등을 거쳐 2002년 볼보건설기계코리아에 입사했다. 현재 업무 차 브뤼셀 본사에 머무르고 있다.

볼보건설기계그룹은 굴삭기.불도저 등 건설 장비 27종을 만들고 있다. 2004년 매출은 약 4조5000억원이다. 전세계 직원은 10000여명이다. 한국 법인인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1998년 삼성중공업의 중장비 부문을 인수해 설립했으며, 볼보건설기계그룹 굴삭기 사업 분야의 세계 본사 역할을 맡고 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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