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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인명진 당 떠나주길…직무정지 가처분 예정”

중앙일보

입력

 

서청원(사진) 새누리당 의원은 7일 친박계 인적청산을 주도하고 있는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이제라도 명예를 유지하며 당을 떠나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맞지 않는 옷이며 어울리지 않는 자리”라며 “내일 기자회견에서 거취를 분명히 밝혀달라”고 사퇴를 압박했다.

인 위원장은 8일 기자회견을 열어 “거취를 포함한 (인적청산)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 의원은 또 인 위원장의 인적청산 방식에 대해 “우리 정당법은 탈당을 강요하는 것을 중한 죄로 처벌하고 있다”면서 “인 위원장이 당을 공정하게 이끌지 못하고 분열시키는 등의 이유로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50여 명의 소속 의원들이 자신의 거취를 인 위원장에게 백지위임한 것과 관련 “대한민국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을 수치스럽고 치욕적으로 만든 것”이라며 “북한 김정은식 통치방식이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의원들의 거취 백지위임 방식에 대해 “대충 위임장 샘플을 만들어서 (받아낸 것)”이라며 “전부 강압과 강요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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