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는 4쿼터부터' 네 경기 모두 역전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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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동부가 15일 원주 홈경기에서 팀 내 최다 득점(23득점)을 기록한 손규완의 활약에 힘입어 KTF를 71-66으로 꺾고, 이날 경기가 없던 삼성과 함께 공동 선두(21승11패)에 올랐다. 안양에서는 모비스가 4연승을 달리던 KT&G를 99-88로 누르고 단독 3위(20승12패)를 유지했다.

이날 벌어진 네 경기는 모두 4쿼터에 뒤집어졌다. 네 편의 역전 드라마에는 네 명의 주연이 있었다.

동부는 50-54로 뒤진 채 4쿼터를 시작했다. 61-64로 뒤진 경기 종료 2분 전, 손규완의 3점슛이 림을 갈라 64-64 동점을 만들었다. 손규완은 66-66으로 맞선 종료 47초 전에는 2점슛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모비스 우지원(24득점)은 4쿼터에 15점을 쏟아 부었다. 69-70으로 뒤진 상황에서 시작된 4쿼터, 우지원은 기다렸다는 듯이 3점슛을 잇따라 쏘아올렸다. 84-73으로 앞선 4쿼터 5분쯤에는 과감한 골밑 돌파로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기도 했다. 우지원은 4쿼터에만 3점슛 두 개를 포함, 7개의 야투 중 6개를 성공시키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전주에서는 KCC 찰스 민렌드(45득점)가 4쿼터에 13점을 올리며, 3쿼터까지 오리온스에 64-72로 뒤지던 경기를 90-88로 역전시켰다.

잠실에서는 SK 데이먼 브라운(29득점)이 4쿼터에만 14득점, SK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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