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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수 있는 계획 짜 꼭 실천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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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8일을 전후해 시작되는 초·중생의 여름방학은 학교공부등으로 평소에 미뤄놓았던 가족여행과 친척방문, 박물관·미술관·음악회 참관등 문화체험, 수영·등산등 체력훈련, 독서등으로 인간성을 풍부히 하는 기회로 삼도록 해야한다는 것이 교육전문가들의 이야기다.
백명희교수 (이화여대·교육학)는 방학동안만이라도 어린이들이 어머니의 시시콜콜한 잔소리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활을 계획하고 실천하도록 하라고 권한다.
간섭은 피하되 규칙생활의 커다란 리듬은 깨지지 않도록 어린이들 스스로가 시원한 새벽 1시간쯤은 숙제나 뒤떨어진 학과공부, 낮에는 수영이나 낮잠, 저녁 한때는 책읽기식으로 여유 있게 계획표를 짜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 것.
한편 강영숙씨 (한국예지원원장)는 바른 언어 습관들이기와 예절을 방학중 가르치자고 강조한다. 부모 스스로가 바른 단어를 구사하고 예절바른 말을 쓰고 자녀들의 잘못된 언어 구사는 그때그때 고쳐주어야 한다.
특별히 부모들이 가까운 친척이나 친지댁을 방문할 때는 가능한 한 자녀들을 동반한다. 방문, 선물 들고 가기, 방문의 예절과 인사법등을 함께 익힐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그밖에도 대도시와 농촌·어촌등에 떨어져 사는 친척들이 방학중 서로 어린이들을 보내 며칠씩 함께 지내도록 하는 것은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친척간의 거리를 좁히고 서로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 바람직하다.
그런 의미에서 각 국민학교와 중학교등이 학교별로 자매 군부대나 자매 학교를 방문하여 이웃과 함께 어울리는 것을 배우는 프로그램은 크게 권장할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한다.
한편 김윤규씨 (한국사회체육센터 생활체육국장)는 방학중 현장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서울의 경우라면 가까운 곳의 사적인 남한산성·행주산성·북한산성등을 자녀들과 함께 차분히 돌아보고 그 역사를 스스로 사적비등을 통해 알아보고 메모하도록 하라고 권한다.
새벽4시면 한창장이 서는 가악동의 수산시장·청과물시장등을 함께 가보는 것도 인간의 다양한 삶을 깨닫게 하는 기회가 된다. 박물관·미술관·음악회를 참관케 하는 것은 교양을 넓힐뿐더러 일찍부터 자녀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관심분야를 찾게 하는데도 효과가 크다.
운동은 남녀 누구나 중학까지는 자전거 타기·수영 정도는 익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그밖에 달리기·줄넘기등 어느 것이라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엄기원씨(아동문학가)는 책읽기는 의무와 부담으로가 아니라 즐거움으로 읽되 방학중 1, 2권만이라도 통독케 하자는 주장을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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