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연임 의사 밝혀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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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오는 3월 황창규(사진) KT 회장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KT가 차기 사령탑 인선에 나섰다. KT는 4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추천하는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CEO 추천위 구성 사령탑 인선 나서

CEO추천위원회는 KT의 정관과 규정에 따라 사외이사 7명 전원과 사내이사 1명 등 총 8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이사회 직후 1차 위원회를 열고 오는 6일까지 황 회장에게 연임 의사를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황 회장이 연임할 뜻을 밝히면 CEO추천위원회는 황 회장을 후보로 추천할지 여부를 먼저 심사한다. 만약 황 회장에게 연임 의사가 없거나, CEO추천위원회 내부에서 황 회장이 후보로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릴 경우 규정에 따라 다른 후보를 물색하게 된다.

KT 안팎에서는 황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본다. KT는 최근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측근을 광고 담당 임원으로 영입하고 최순실 소유 광고회사에 일감을 준 것이 확인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 때문에 황 회장도 외부 활동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KT를 향한 논란도 다소 진정되자 황 회장도 대외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황 회장은 지난 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CES 참관 후에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 CEO 등을 만나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에 대해 협의하고, 유엔 글로벌콤팩트(UNGC) 관계자들과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귀국 후에는 인사와 조직개편도 실시할 계획이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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