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국내 광고비 0.7% 감소… 2009년 이후 처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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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각종 매체의 전체 광고매출이 전년 대비 0.7% 감소했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총 광고매출이 줄어든 것이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2016 방송통신광고비 조사’ 결과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가 11조29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2015년에는 11조 3745억원이었다. 코바코 관계자는 “국내 연도별 광고매출이 감소한 것은 1998년 금융위기와 2008~2009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외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매체별로 보면 방송광고 매출은 지난해 4조132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4%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특히 지상파 TV 광고비는 1조6628억원으로 14%나 줄어들어 1조9459억원을 기록한 종합편성채널을 포함한 케이블 방송채널사용사업자의 감소폭인 2.9%보다 4배나 높았다. 인쇄매체인 신문과 잡지의 광고매출도 각각 1조5396억원과 4564억원으로 1.4%, 3.7%씩 감소했다.

반면 모바일 광고는 1조804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조3744억원보다 31.3%가 늘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새해 광고시장은 지난해보다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코바코는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돼 올해 국내 총 광고비는 11조4957억원으로 2016년 대비 1.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바일 광고시장은 2조460억원으로 13.4% 성장이 예상된다. 반면 케이블은 0.9%, 인쇄매체는 2.2%의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광고비 조사결과는 전국 광고 매체사 2000개를 표본 추출해 2016년 하반기와 2017년 광고 매출액 예상치를 집계해 발표한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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