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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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안으로 불을 켜고
지켜 온 목숨이여
미명을 떨어내는
뜨거운 정을 먹고
아, 천년숨결을 맑힌
빛 푸른 눈을 뜨다.
미리내 별로 뜨던
그 숱한 너의 언어
오늘은 탑이 되어
왼 하늘 받쳐 이고
정토의
아침을 여는
눈망울로 섰구나
이남직<경기도안양시 교육청학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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