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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 공주 사망으로 495억 보험금 타는 디즈니

중앙일보

입력

영화 '스타워즈'의 '레아공주'역으로 출연한 캐리 피셔.

SF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 레아 공주로 출연한 미국 배우 캐리 피셔(사진)의 사망으로 디즈니가 4100만 달러(약 495억원)를 보험금으로 받게 됐다고 CNN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2년 디즈니에 인수된 루카스필름과 영국 로이드 보험사 사이에 체결된 계약에 따른 것이다. 양측은 배우가 새로운 3부작 시리즈를 마치기 전에 사망할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스타워즈는 1977~1983년 오리지널 3부작, 1999~2005년 프리퀄 3부작이 개봉한 뒤 2015년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를 시작으로 시퀄 3부작을 제작 중이다. 시퀄 2번째 영화인 ‘스타워즈 : 에피소드 8’는 피셔가 출연해 촬영을 마무리했으며 올해 개봉할 예정이다. 문제는 3부작의 마지막인 ‘에피소드 9’다. 피셔의 사망으로 디즈니는 보험금을 받게 됐지만, 비중있게 출연할 예정이었던 그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CNN은 2014년 ‘헝거게임’ 촬영 중 사망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예를 들어 3D 그래픽을 이용해 피셔의 모습을 재현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헝거게임’ 제작진은 두 장면만 남겨놓은 상태에서 사망한 호프만을 CGI로 재현해 영화를 완성시켰다.

피셔는 지난해 12월 23일 영국 런던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심장마비를 일으킨 뒤 치료를 받았지만 나흘 뒤인 27일 끝내 사망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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