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 개발 박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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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과기처는 최근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는 초전도체개발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과기처는 응용범위가 넓은 이 초전도체 개발에 각 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데 따라 국내외의 연구동향을 조사·분석하는 초전도 기술정보센터를 빠른 시일내에 설치키로 했다.
또 초전도 연구를 위해 88년의 이 분야 특정연구개발비를 대폭 증액하는등 91년까지 모두 87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다.
초전도체 개발은 선진국도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은 분야로 과기처는 개발을 서두르면 격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고자양의 전자석개발과 조셉슨 소자의 제작·응용을 추진키로 했다.
또 현재 과학기술원· 표준연구소·서울대등에서 실험개발에 성공한 섭씨 영하1백78도의 초전도등 액체질소온도 (섭씨영하1백96도) 이상의 임계온도를 갖는 실용적인 고온 초전도체의 개발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초전도란 어떤 금속에 전기를 통했을 때 저항이 0이어서 자체적인 전기소모가 전혀 없는 상태. 초전도는 1911년 네덜란드 라어덴대의 「하어크·오네스」교수가 절대온도 (섭씨 영하2백73도)근처에서 금속의 초전도 현상을 발견한 이래 절대온도보다 조금 높은 온도에서도 초전도현상을 나타나게 하는데 성공, 그 온도가 점점 올라가 실내온도에서도 초전도 현상을 일으키는 물질의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2월 미국과학재단이 섭씨 영하1백73·3도, 3월에는 일본과학기술청이 영하 1백73도에서 초전도현상을 나타내는 물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초전도체를 응용해서는 자기부상열차· 에너지저장· 고성능발전기·핵융합 발전등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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