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5쌍 중 1쌍은 재혼부부…맞벌이·고소득일수록 무자녀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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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년 이하의 신혼부부 5쌍 중 한 쌍은 재혼 부부인 것으로 조사됐다. 맞벌이 부부, 소득이 높은 부부일수록 무자녀 부부 비중이 높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자료 통계청]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5년 기준 신혼부부 통계결과’자료에 따르면 2010년11월1일~2015년10월31일에 혼인신고를 한 뒤 2015년10월31일 현재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부부(이하 신혼부부)는 총 147만1647쌍이었다. 이 중 19.9%인 29만2205쌍이 남편 또는 부인이 재혼한 경우였다. 남녀 모두 재혼인 부부가 15만5000쌍이었고, 남자만 재혼인 부부가 5만4800쌍, 여자만 재혼인 부부가 8만2371쌍이었다. 최근에 결혼한 부부일수록 재혼 부부의 비중이 높았다. 결혼 5년차의 경우 19.1%였지만 결혼 1년차는 21.1%였다.

[자료 통계청]

초혼 부부들 중 무자녀 부부의 비중은 35.5%였다. 임신기간을 감안할 때 무자녀일 확률이 높은 결혼 1~2년차 부부를 제외한 결혼 3년~5년차 부부 중에서도 무자녀 부부 비중이 19.3%에 달했다.

[자료 통계청]

[자료 통계청]

맞벌이(43%)·무주택(38%) 부부일수록 외벌이(30%)·유주택(31%) 부부보다 무자녀 비중이 높았다. 소득이 많을수록 무자녀 비중 높다는 점도 확인됐다. 부부소득 ‘3000만~5000만원’ 구간을 상회하면 소득이 높아질수록 무자녀부부 비중 높아졌다. 부부소득 1억원 이상 부부의 무자녀 비중은 45%에 달했다.

맞벌이를 하고 있는 부부는 전체의 43%였다. 부부소득은 ‘3000만~5000만원’ 구간이 30%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결혼당시 연령은 남자는 30대 초반, 여자는 20대 후반이 가장 많았다. 최근 결혼한 부부일수록 결혼연령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결혼 1년차의 경우 남자는 32.1세, 여자는 29.8세였다. 남자 31.5세, 여자 29세였던 결혼 5년차보다 조금씩 높아진 수치다. 자녀출산에는 평균 15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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