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3사, 생산 중단 잇달아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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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터키 소재 포드 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픽업트럭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AP]

켄터키 소재 포드 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픽업트럭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AP]

자동차 업체들이 일제히 인력 감축과 생산 일시 중단에 나섰다. 소비 패턴의 변화로 생긴 수급 불균형을 맞추기 위한 조치지만 일각에서는 재고를 줄이기 위한 수단이라는 분석도 있다.

포드는 20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공장에서 대형차 생산라인을 내년 1월 첫째주 동안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F-150 픽업트럭과 포드트랜지트밴을 생산한다. 포드는 성명을 통해 캔자스시티 공장을 일주일 동안 폐쇄해 향후 원활한 가동을 위한 설비 관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제너럴모터스(GM) 역시 내년 3월 미국에서 5개 공장을 폐쇄해 1300명을 해고하고 디트로이트-햄트랙 공장의 2교대를 없앤다고 발표했다. 이공장에서는 셰볼레 볼트와 세단이 생산된다. 지난 11월에도 GM은 오하이오 로드스톤, 미시간 랜싱에서 1교대를 없애 2000명을 감축하기로 결정했었다. 크라이슬러는 캐나다 소재 2개 공장에서 새해 주간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이번 조치는 소비성향의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지난 수 년 동안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세단에서 SUV와 픽업트럭으로 옮겨갔다.

GM의 데이나 하트 대변인은 "트럭을 비롯한 대형차로의 소비 패턴 변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11월 신차 판매량은 8% 줄었지만 픽업트럭 등 크로스오버 SUV의 판매량은 7% 증가했다.

하지만 재고소진을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있다.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는 "콤팩트카와 세단의 인기가 떨어졌고 생산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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