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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일출 인천에서 보세요…해수변에 보행길 조성

중앙일보

입력

보행데크 위치도 [사진 인천시]

보행데크 위치도 [사진 인천시]

인천시 중구 덕교동 잠진도길 일대엔 유독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많다. 상어의 지느러미를 닮았다고 해서 ‘샤크섬’으로 불리는 매도랑이 일출 사진 명소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공항철도 용유역이 인근에 있어 다른 서해안 일출 명소보다 접근성도 좋다. 트래킹으로 유명한 무의도로 가는 배를 탈 수 있는 길목이라 하루 평균 3500명이 몰려든다. 하지만 이 길에는 보도가 없다. 편도 1차로 왕복 도로만 있다 보니 항상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됐었다.

보행데크 [사진 인천시]

보행데크 [사진 인천시]

인천시는 22일 잠진도길에 해수변 보행길을 조성해 이달 말부터 공개한다고 밝혔다. 나무 데크를 깔아 길이 470m, 폭 2.5m 규모의 길을 만들었다. 길에는 사진작가 등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전망 공간도 마련됐다. 저녁에도 산책할 수 있도록 야간조명도 설치됐다. 총 비용 6억원은 인근에 사렴도 유원지를 개발하는 ㈜사렴도유원지가 부담했다.

조성 전후 [사진 인천시]

조성 전후 [사진 인천시]

인천시는 이번 잠진도길과 연결되는 잠진제방도로도 확장할 방침이다. 현재 조성 중인 잠진도~무의도간 교량이 2018년에 준공되면, 용유역~보행데크~잠진제방길~교량~무의도~소무의도(편도 약10km)가 수도권 섬 둘레길 도보여행의 명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잠진제방도로·잠진도·무의도 곳곳에서 서해 일몰을 관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보행데크 설치로 잠진도길이 연말연시 일출과 일몰 장소로 더 유명세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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