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울산시장 "차기 대선 나서겠다"

중앙일보

입력

김기현 울산시장. 송봉근 기자

김기현 울산시장. 송봉근 기자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35명이 오는 27일 탈당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김기현 울산시장이 대선 출마 뜻을 밝혔다. 당내에서 비박계로 분류되는 김 시장은 평소 자신은 친박도, 비박도 아니라고 얘기해 왔다.

22일 동아일보는 “김 시장이 ‘소통과 통합, 공정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차기 대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시장은 “새 리더는 불통을 소통으로, 분열을 통합으로, 불공정을 공정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며 자신이 국민과 두루 소통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개헌 논의에 대해서는 “국민적 합의와 동력이 높은 지금이 적기이며 대통령제는 과도한 권력 집중으로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됐고 내각책임제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당이 인물 중심의 후진적 보스정치가 아닌 비전과 가치를 중심으로 뭉치는 선진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탈당에 대해서는 주위 의견을 듣고 구체적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판사 출신으로 새누리당 소속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2014년 울산시장에 당선됐다. 울산시는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는 내년을 ‘울산 방문의 해’로 정하고 세계경제포럼과 공동주최하는 ‘미래산업혁신포럼’, 국제 철새 축제인 ‘아시아버드페어’ 등의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김 시장은 “울산의 3D프린팅 등 신산업이 결실을 맺는 내년부터 울산 경제가 재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