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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억 달러 유치한 K뷰티 전도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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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새뚝이 2016 ③ 경제

하형석(33·사진) 대표가 이끄는 5년차 뷰티 스타트업 ‘미미박스’가 글로벌 ‘대박’을 터뜨렸다. 미미박스는 지난 16일 굿워터 캐피탈·알토스 벤처스 등 글로벌 벤처투자사(VC)를 통해 6000만 달러(약 7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포메이션그룹·굿워터 캐피탈 등으로부터 6595만 달러(약 73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은 쾌거다. 미미박스가 올해 글로벌 VC를 통해 확보한 투자금만 총 1억2600만 달러(약 1430억원) 규모다.

‘뷰티커머스’ 미미박스 하형석

2012년 하 대표와 4명의 직원이 만든 미미박스는 화장품 견본품을 선별해 매달 배송해주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업체로 출발했다. 월 1만6500원을 내면 최대 10만원 어치의 화장품을 잡지 정기구독처럼 받아보는 방식이었다.

그는 2014년 말 화장품 정기배송 서비스를 종료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한국의 화장품과 미용용품을 온라인·모바일을 통해 판매하는 뷰티 커머스 플랫폼으로 바꾼 것이다. ‘K뷰티’ 열풍에 힘입어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미국·싱가포르 등 해외 고객을 확보하며 300만 명이 넘는 연간 사용자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아임미미’, ‘포니이펙트’, ‘본비반트’ 등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출시하기도 했다. 이들 브랜드는 출시 이후 60% 이상의 분기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하 대표는 “좋은 품질의 화장품 뿐 아니라 최신 뷰티 트렌드와 다양한 정보를 국내외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며 “이를 통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트렌드에서 앞서가는 K뷰티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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