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고장에선] '해외봉사로 한국 알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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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은 대학가가 해외봉사활동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대학생들의 해외봉사활동은 순수한 봉사정신을 실천하는 것외에 대학홍보와 문화교류 등 다양한 목적을 갖고 있는 게 특징이다. 대부분 학생들이 나섰지만 총장이 직접 봉사활동에 참가한 경우도 있다. 봉사활동도 해외동포 돕기부터 의료봉사까지 다양하다.

동포돕기= 충남대 해외봉사단(학생 21명)은 오는 15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고려인 마을에 머문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태권도.한국문화체험.전통놀이 등 한국문화 알리기와 마을 내 공공건물 보수 등 근로봉사,문화교류,유적지와 한국업체 방문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문화교류는 ▶현지 대학생들과의 대화및 토론 ▶러시아 춤 배우기 ▶한국과 러시아 노래 배우기 ▶두 나라 음식 만들기 ▶가정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봉사활동에 필요한 경비(1인당 1백여만원)는 대부분 학교측에서 지원했다.

봉사활동에 참가하는 이제신(사학과 3년)씨는 "해외에서 살고 있는 동포들의 생활을 체험하고 싶어 신청했다"고 말했다.

의료봉사= 순천향대 서교일 총장은 3일부터 7일까지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주관하는 '한-캄보디아 해외의료방사단'단원으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북서쪽으로 40km 떨어진 콤퐁참주(州) 콤퐁짬 병원에서 결핵퇴치를 위한 의료봉사활동을 펼친다. 이번 봉사에는 부천병원 의사.약사.간호사 등 20명이 참가한다. 서총장은 "후진국형 질병인 결핵퇴치에 도움을 주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건양대병원 이영혁원장과 교수.간호사 등 의료봉사단 10여명은 8월 2~10일 괌 인근 마이크로네시아 추크섬 일대(Moen섬, Fefan섬, Dublon섬)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친다. 이번 해외 의료봉사는 건양대병원이 의료수혜가 취약한 국가를 방문하여 인술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오지 원주민들에게 진료와 예방접종 및 투약 등의 의료봉사를 실시하게 된다. 의료봉사단은 진료와 함께 보건교육도 실시한다.

문화교류통한 봉사=대전 배재대 학생 32명은 일본 시코쿠(四國) 코오치켄(高知縣) 유스하라쵸(ゆすはら町)에서 봉사활동을 하기위해 지난 1일 출국했다.

학생들은 10일간 일본내 사회복지시설(양로원.고아원)을 찾고 산림가꾸기.일본 문화체험을 한다. 참가 경비(1인당 1백40만원)중 90만원은 학교가 부담했다.

공주대 봉사동아리인 'GPM(Global Peacemaker)'회원 15명도 오는 8일부터 25일까지 몽골에서 활동한다. 학생 15명이 참가하는 이번 기회에 몽골 초.중.고및 대학생들과 공동으로 유치원 및 초등학교 개.보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이에 앞서 한남대 해외봉사단(31명)도 15일 일정으로 필리핀 딸락(Tarlac)시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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