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추위 구성] 조흥은행장 선임 초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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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이 은행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함에 따라 앞으로 3년간 조흥은행을 이끌 신임 은행장 선임 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조흥은행은 4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정관에 따라 대주주 대표 2명, 사외이사 3명, 외부 전문가 2명 등 모두 7명의 행추위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최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2대 주주인 현대중공업의 대표로 각각 원봉희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과 박철재 현대중공업 전무를 선임했다.

또 사외이사인 김종혁.이정명.김우진씨를 사외이사 몫의 행추위원으로 선임하고, 외부 전문가로 이윤재 전 청와대 재정경제비서관과 채수일 보스턴컨설팅 서울지사장을 선임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행추위는 행장후보 추천 기준과 방식을 논의한 뒤 7일로 예정된 임시 이사회에 행장 후보를 공식 추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한지주 고위 관계자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헤드헌터사에 5~6명의 젊은 전.현직 임원을 대상으로 후보군을 추려서 행추위에 넘기도록 통보했다"고 전했다.

전직 임원 중에서는 이강륭(60) 전 조흥은행장 직무대행이 가장 많이 거론돼 왔다. 그는 지난해 3월 홍석주 행장이 취임하면서 물러났으며 조흥은행 내부에서 신망이 높지만 고령인 점이 다소 부담이다.

현직 임원 중에서는 조흥은행 매각 과정에서 손상된 영업력을 회복하기 위해 영업통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박내순(55)부행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런던지점장 등을 지낸 박찬일(55)부행장과 홍칠선(57) 현 행장대행도 거론된다. 금융계 안팎에서는 막판에 의외의 인물이 부상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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