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KTX, 2020년부터 대구 서구에도 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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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020년부터 서울과 부산을 잇는 KTX가 대구 서구에도 선다. 서구 이현동에 KTX 열차가 정차하는 새 역사가 들어서기 때문이다. KTX는 현재 대구 동구에 있는 동대구역에만 서고 있다. 대구시는 14일 국토교통부와 최종 협의해 옛 서대구화물터미널 11만9700㎡ 부지에 ‘서대구 KTX역’을 짓는 기본설계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가 2019년 말 완공 예정이다. 이르면 첫 열차는 2020년 상반기부터 서대구 KTX역에 들어온다.

시, 이현동에 새 역사 내년 착공
하루 21회 정차…서·남부 혜택

서대구 KTX역은 열차 선로 위에 드리워져 있는 모습(사진)으로 지어진다. 디자인의 주제는 독수리다. 대구시 측은 “대구시의 새로운 도약, 비상(飛上)의 의미를 담아 대구 시조(市鳥)인 독수리가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모습을 형상화해 역사 건물을 짓는다”고 설명했다. 폭 117m, 길이 48m, 높이 20m 규모의 3층 역사다. 사업비는 573억원(국비 142억, 지방비 431억)이다. 서대구 KTX역에는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으로 가는 KTX가 11회, 서울 수서∼부산 노선 KTX가 10회 서는 등 모두 하루 21회 정차한다. 새 역사가 생기면 서구·달서구 등 서·남부 지역 주민 148만명이 혜택을 본다.

KTX를 타기 위해 차로 30분 이상 가야 하는 동대구역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새 역사가 생기면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낙후한 서구 일대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동대구역 혼잡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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