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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개 데리고 오세요, 노천탕 있죠…대형 호텔들도 부티크 브랜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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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다른 곳서 특별한 하룻밤

부티크 호텔은 세계적인 유행이다. 대형 체인 호텔도 속속 부티크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 하얏트의 안다즈, 메리어트의 목시·불가리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에서도 대기업이나 호텔 체인이 부티크 호텔을 선보이고 있다. 자본력이 있어서인지 독립호텔보다 규모는 크다. 대부분 객실 100개가 넘고 4성급(특 2급)도 많다. 서울 곳곳에 둥지를 틀고 있는 대형 부티크 호텔은 독특한 디자인 말고도 개성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내세우고 있다. 해뜬 뒤에도 음악소리가 그치지 않는 클럽이 있는 호텔, 강아지와 함께 찾아오는 손님을 두 팔 벌려 환영하는 호텔도 있다. 가격은 호텔예약사이트에서 주중 기준으로 대략 1박에 15만원선이다.

호텔 카푸치노
반려동물과 하룻밤

호텔 카푸치노 애완견과 함께 묵을 수 있는 바커룸. 애완견 전용 침대와 욕조도 갖췄다.

호텔 카푸치노 로비라운지.

코오롱그룹이 지난해 논현동에 문을 열었다. 애견을 데려갈 수 있는 호텔로 유명하다. 애견과 호텔방에 함께 묵어도 된다. 141개 객실 중 6개 객실이 애견에게 개방되는 바커룸(1박 25만원)이다. 바커룸에는 개를 위한 호화 시설이 가득하다. 애완견 전용 자작나무 침대와 편백나무 욕조가 있다. 애견용 장난감·껌·사료(200g)도 준다. 애견을 위해 닭가슴살(6000원)·미역국(1만원) 등 룸서비스도 신청할 수 있다.

바커룸은 손님이 체크아웃을 하면 24시간 비워둔다. 냄새와 털을 제거하고 다음 손님을 받는다. 면적(16㎡)이 동일한 일반 객실보다 가격이 2배지만 빈방을 찾기 힘들다. 마스크팩·양말·안대 세트를 비치한 여성 전용 객실(1박 25만원), 이층 침대 2개가 있는 4인용 객실(1박 38만원), 남산과 북한산을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가 딸린 스위트 객실(1박 45만원)도 있다. 17층에 진(Gin) 바를 운영한다. 세계 각국의 진 32종을 갖추고 있다. hotelcappuccino.co.kr, 02-2038-9500.

글래드 라이브 강남
작심하고 놀러가는 호텔

글래드 라이브 강남 1~3층 레스토랑과 라운지는 매일 오후 9시부터 ‘바’로 변신한다.

글래드 라이브 호텔 강남 외관.

대림그룹 글래드 호텔의 체인이다. 50개 국 260여 개 호텔이 가입돼 있는 부티크 · 럭셔리 호텔 네트워크 디자인호텔스의 멤버이기도 하다. 지난 9월 개장하자마자 ‘강남 스타일’ 나이트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는 논현동의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낮 시간에 호텔 1층은 디저트 카페, 2층은 수제 맥주 바, 3층은 라운지로 운영한다. 매일 오후 9시가 되면 호텔 1층부터 3층이 통째로 라운지 바로 변신한다. 1~3층이 계단으로 연결돼 있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DJ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매주 금·토요일에는 지하 1층에 있는 클럽이 문을 연다. 오전 1~10시 문을 열어 해 뜨고 나서도 놀 수 있어 애프터 클럽으로 불린다. 210개 객실 중 2개는 실내 수영장이 딸린 스위트룸(1박 120만원)이다. 투숙은 글래드풀스위트는 4명, 라이브풀스위트는 3명까지 가능하다. 특수 제작한 4인용, 3인용 침대가 놓였다. 대림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을 전시해둔 방도 있다. gladlive-hotels.com, 02-6177-5000.

L7
스타일리시한 호텔 체험

L7 커튼과 가구를 노란색으로 통일해 객실 분위기를 살렸다.

L7 로비 라운지.

지난 1월 롯데호텔이 명동에 문을 열었다.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를 타깃으로 한다. 호텔에 들어서면 청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은 호텔리어가 반겨준다. 노란색 캐리어 · 롱보드 등이 작품처럼 벽에 걸린 호텔 로비는 팝아트 전시장을 보는 듯하다. 객실 침구 · 커튼 · 의자도 모두 노란색이다. L7은 컨시어지 서비스가 독특하다. 스타일 컨시어지는 이른바 K뷰티 체험을 연결해준다. 유명 스타일링숍 정샘물 인스피레이션에서 메이크업과 머리 손질을 받을 수 있다. 서비스 가격 15만4000원. 서울 인력거 투어(사진) 예약을 도와주는 트래블 컨시어지도 있다. 투숙객은 20% 할인해준다. 명동~북촌 코스(3시간) 15만원. 호텔 꼭대기 21층에 레스토랑과 루프톱 바가 있다. 겨울철에도 루프톱 바를 개방하지만 난방기구가 따로 없어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게 낫다. 명동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lottehotel.com/l7/myeongdong, 02-6310-1000.

이비스 스타일 앰버서더 명동
도심 속 노천욕

이비스 스타일 명동 프론트 데스크 벽면을 영화 테마로 꾸몄다.

이비스 스타일 앰버서더 명동 사우나의 노천탕 시설.

 호텔 체인 아코르의 비즈니스호텔 브랜드 이비스 계열 호텔이다. ‘이비스 스타일 앰버서더 서울 호텔’은 강남에도 있지만 전망은 명동이 빼어나다. 한국 영화 중흥기를 이끈 영화 제작사 합동영화사가 있던 충무로 2가에 지난해 들어섰다. 호텔 인테리어도 영화를 모티브로 꾸몄다. 로비에 영사기·카메라·필름 등 소품을 뒀고, 한국 영화 장면을 만화로 그린 작품을 전시해놨다. 호텔 20층에 있는 사우나는 겨울에 더 인기가 좋다. 남산과 N서울타워를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노천탕이 딸려 있다.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고, 예약제로 운영한다. 한번에 4~5명만 사우나에 입장할 수 있다. 1인 1만원.

21층 레스토랑은 남산 한옥마을과 명동성당 등 강북의 관광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정오~오후 2시, 오후 6~10시에는 바비큐 레스토랑으로 운영한다. 주말에는 브런치 메뉴도 선보인다. 아코르 멤버십 가입 고객은 21층에서 조식을 먹고, 일반 고객은 지하 1층에서 먹는다. ibisstyles.ambatel.com/myeongdong, 02-6020-8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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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양보라 기자 bora@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 hyundong30@joongang.co.kr, 각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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