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소집 시각차만 노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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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정당의 이한동 총무와 민주당의 김현규 총무는 22일 상오 전화접촉을 갖고 박종철군 사건을 다루기 위한 임시국회 소집문제를 논의했으나 시각의 차이만 노출.
김 총무는 『사안의 중대성에 비추어 국정조사권 발동을 위한 임시국회를 즉각 소집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이 총무는 『7월에 임시국회를 열 방침이니 그때 가서 하면 어떠냐』고 응수했다는 것.
민주·신민·국민당 등 야당들이 공통적으로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고 있어 야당 공동소집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는데 민주당의 김 총무는 『아직까지는 민정당 측에 국회소집을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라며 『민정당 측이 끝까지 거부할 경우에는 그때 가서 공동 소집문제를 연구해 보겠다』고 피력.
염정규 국민당 총무도 『처음부터 민정당 측이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관을 갖고 일을 추진할 필요가 있느냐』며 『민정당 측에 국회소집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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