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기 추락…백83명 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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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바르샤바AP·로이터=연합] 바르샤바발 뉴욕행 폴란드국영 LOT항공소속 일류신62M여객기가 9일상오 이륙직후 엔진2개에 불이나 바르샤바인근의 숲속에 추락, 탑승자 1백83명 전원이 사망했다.
사고기에는 승객1백72명과 승무원 11명이 타고 있었는데 LOT항공사 대변인은『생존자가 한명도 없었다』면서 이번 사고가 폴란드 민항사상 최악의 것이었다고 말했다.
승객중 대부분은 폴란드인과 폴란드계 미국인들로서 이들은 정례적으로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 미국을 왕래하는 LOT전세기를 이용해 왔다.
사고기는 소련제의 4발 터보제트기로서 LOT의 상용비행에 운행되고 있는 것중 최대의 것인데 이비행기는 이날 바르샤바의 오카치에국제공항을 이륙한지 54분만인 상오11시12분쯤 엔진고장으로 오카치에 공항으로 회항도중 공항남동쪽 5km떨어진 카비티 숲속에 추락, 폭발했다.
사고원인에 대해서는 폴란드관영 PAP통신이 사고기의 제트엔진 4개 가운데 하나에 고장이 있었다고 보도한것외는 알려진 것이 없으나 현장조사반이 10일 비행기록이 담긴 블랙박스를 찾아냈으며 따라서 당국자들은 조종실과 지상관제탑간의 교신내용과 블랙박스를 점검한후 11일 예비조사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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