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강도들…애플 스토어 터는 데 단 12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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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2초였다. 후드티를 푹 뒤집어 쓴 사내들이 지난달 25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코 체스넛가의 애플 스토어를 터는 데 걸린 시간 말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의 애플 스토어 강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체스넛가 애플 스토어는 지난달 25일과 29일에 강도가 들었다. 수법은 비슷했다. 후드티 차림의 사내들이 갑자기 매장으로 들어와 매대 위에 전시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닥치는 대로 챙겨 나가는 것이었다.

당시 매장에 있었던 직원과 점원들은 멍하니 이들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애플은 매장 전시품에 도난 방지줄을 달지 않았다. 원격으로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잠그면 사용이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강도들이 사실상 껍데기만 가져갔다는 얘기도 있다.

인근 버클리의 애플 스토어에도 지난 2주간 비슷한 수법의 강도가 세 차례 들었다. 샌프라시스코 경찰서는 이들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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