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야와 내각제 막후 대화 가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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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정당의 노태우 대표위원은 2일당연수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이맘때쯤 의원 내각제 개헌안을 둘러싼 여야막후대화의 비화를 공개.
노 대표는『당시 각계 지도자들을 만난 결과 의원내각제를 거의 모두가 찬성해 의원내각제 개헌방침을 내막적으로 확정한 후 야당 측이 먼저 제시하면 더욱 좋겠다고 생각, 야당 측 모인사 와 막후대화를 했으며 그쪽에서 그렇게 나올 전망이 밝아 2개월 여간 기다렸었다』고 소개하고는『그때 야측이 내각제안을 내놓으면 우리가 그것을 받아들이는 식으로 해서 진짜 우리 헌정사에서 민주기적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를 갖고 기다렸었다』 면서 『그러나 그쪽이 시간이 흐를수록 자꾸만 직선제 에 묶여서 할수 없이 독자적으로 우리 안을 공개했던 것』이라고 설명.
노 대표는『그래서 이번에는 지원을 약속했던 학자 등 지식인들에게 지지를 약속했던 지식인들이 지지를 요청해 대세를 몰아가려 했으나 비공식적으로 지원을 약속했던 지식인들이 막상 공개지원을 요청하자 꽁무니를 빼 답답하게 그지없고 고통스러웠다』며 『책임 있는 자리와 사람과 책임 없는 사람의 차이를 그때 지식인들의 행동으로 알게 됐다』고 말했는데, 야당 측 인사가 누구였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간이 많이 흐른 후 그분을 밝히겠다』고만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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