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선주 인수차질|한진, 윤회장반발로 실사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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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진그룹의 대한선주인수가 윤석민대한선주회장측의 강력한 반발로 늦어지고 있다.
2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지난4일 대한선주의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과 가계약을 체결, 인수단을 구성하고 외환은행과 함께 3회에 걸쳐 공동실사를 시도했으나 윤회장측이 『한진과 인수계약을 체결한적이 없다』며 강력히 반발, 2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실사를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진그룹은 지난16일 20명의 실사단이 대한선주로 갔다가 일부직원들로부터 심한 항의를 받고 철수했으며 21일에는 다시 1백여명의 한진직원들이 실사에 착수하려다 양측간에 심한 몸싸움까지 벌였다.
또 27일 상오11시쯤에는 60여명의 한진실사단이 재차 실사를 시도하다 대한선주측과 충돌, 경찰이 출동하는등 소동을 벌였으나 결국 실사에 착수하지 못했다.
대한선주측은 한진그룹과 외환은행이 가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대한선주측이 배제된데다 사주인 윤회장이 한진측과 직접 계약을 체결한적이 없기 때문에 한진과 외환은의 가계약은 무효이며 따라서 한진그룹의 직원들이 대한선주에 들어올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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