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에 감동한 캐나다 총리, 끝내 눈물

중앙일보

입력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시리아 난민의 이야기를 듣다가 감동받아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캐나다의 CBC 방송에 따르면 트위도 총리는 지난주 토론토의 한 레스토랑에서 시리아 난민 가족을 만났다. 지난해 말 레바논 베이루트를 통해 캐나다에 입국한 바니그 가라베디안도 그 중 하나였다. 지난 1년을 회고하면서 가라베디안은 캐나다 땅에 첫 발을 딛던 순간을 얘기했다.

"피어슨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손을 잡아준 사람이 트뤼도 총리였다. 그는 우리에게 단 두 마디 말을 했다. '집에 온 걸 환영한다(welcome home)'".

이어서 그는 "토론토에 도착한 순간 나와 아내, 세 딸은 안심할 수 있었다"며 "캐나다의 가족으로서 이 나라를 위대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가라베디안이 이야기하는 동안 트뤼도 총리를 향한 방송 카메라에 눈물을 닦아내는 총리의 모습이 찍혔다. 트뤼도 총리는 "당신 가족들이 공항에서 걸어나올 때 우리가 국가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언지 깨달았다"며 "난민 정착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난민 가족들에게 화답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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