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한 당신, 보너스 받으세요"

미주중앙

입력

샐러리맨들은 연말이 다가오면 보너스 지급 여부에 관심이 크다. 보너스는 직장인들에게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자 한해 동안 수고했다는 회사의 감사표시이기 때문이다.

한인은행, 월급 100% 수준
의류업체, 작년과 비슷하게
한진 사태 맞은 운송업체는 줄여

한인기업들은 연말 보너스는 경제상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해 비교적 실적이 좋았던 한인은행들은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너스가 지급되고 일부는 내년에 성과급으로 줄 예정이다.

올해 통합, 출범한 뱅크오브호프는 기본적으로 월급의 100%가 보너스로 책정돼 있으며 직급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태평양은행도 지난해와 같은 100%(월 급여 기준)이며 오픈뱅크는 이미 100%를 보너스로 제공했다. 또 cbb도 100%의 보너스를 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US메트로도 100%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한미은행과 유니티 은행은 성과급제이기 때문에 연말에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고 이듬해 상반기 중으로 지급한다. 이를테면, 2014년부터 성과급으로 바꾼 한미은행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은행 실적과 각 직원의 업무 성과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올해 유독 어려운 시기를 맞았던 의류업계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보너스를 책정한 곳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엠비앙스의 노상범 대표는 "올해 자바시장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지난해와 유사하거거나 약간 더 줄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엣지마인의 강창근 회장 역시 "의류시장이 불경기였지만 직원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보너스를 지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진해운 사태의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운송업체와 포워딩 업체는 연말 보너스 규모를 줄인 곳이 많다.

한 트럭킹업체 대표는 "올해 한진사태로 손실을 크게 입었지만 그래도 연말인데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월급의 50% 정도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통관업체들은 한진 충격에서 빗겨있었고 규모도 크지 않아서 연말 보너스를 챙겨주는 업체들이 많다.

한 한인통관업체 관계자는 "업체규모가 작으면 분위기가 가족적이고 근무 연수가 오랜 직원들이 많아서 100~200%를 챙겨주게 된다"며 "직원들의 사정을 알기 때문에 돈이 더 필요한 직원에게는 조금 더 주는 등 매우 유연하게 보너스를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 직원 대부분이 파트타임인 마켓의 경우엔 각 사정에 따라 일정액을 연말 보너스로 줄 계획이다.

진성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