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덩후이 “차이잉원 잘못하면 한국 대통령 꼴 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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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차이잉원(左), 리덩후이(右)

차이잉원(左), 리덩후이(右)

취임 6개월 만에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을 향해 그의 멘토였던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이 “(현재 상황을) 잘 대처하지 못하면 한국 대통령과 같은 처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 역사상 첫 여성 총통이자 선거의 여왕으로 통한다는 점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비교돼왔다.

차이 총통 지지율 50%대 → 30%대

28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에 따르면 리 전 총통은 이틀 전 공개장소에서 “대만 서민들이 가장 이뤄지기를 바라는 4, 5가지 일 중 한 가지도 해결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차이 총통의 지지율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다”며 “차이 총통은 자신의 지지율이 50%대에서 30%대로 떨어진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만의 대표적인 여론조사 기관인 지표민조(指標民調)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의 업무 수행에 만족한다는 평가는 38.4%로 전월 대비 3.8%포인트 하락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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