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시 백석에서 또 AI 의심신고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지역의 한 양계농장에서 28일 또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추가 접수됐다. 간이검사 결과 AI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번 의심신고는 방역 당국이 지난 26일 새벽 0시부터 27일 밤 12시까지 차단방역을 위해 48시간 동안 전국 가금류 관련 사람·차량·물품 등을 대상으로 ‘이동 중지 명령(스탠드 스틸)’을 발동한 직후 추가 신고된 것이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10시쯤 백석읍 지역에서 처음 AI가 발생한 산란계 농장으로부터 3㎞ 내 보호지역에 있는 산란계 농장에서 닭 20여 마리가 폐사하는 등 의심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 1만6000 마리를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 26일에는 첫 발생 농장에서 1㎞가량 떨어진 산란계 농장에서 닭 300여 마리가 폐사하면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되자 살처분 등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주 백석읍 지역에서는 이번까지 총 3차례 의심신고가 접수됐고, 지난 23일 다른 농장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경기도에서는 양주와 포천 산란계 농장 1곳에서 각각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의심신고된 농장은 안성 토종닭 농장 1곳, 이천 산란계 농장 2곳, 양주 산란계 농장 2곳 등 5곳으로 늘었다.

도 관계자는 “사료 공급과 분뇨 처리 등을 위해 축산차량의 이동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어 AI 확산을 막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차단 방역을 위해 각 농가도 외부 출입 통제와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주=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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