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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입문 시켜준 옛 스승과 의리 지킨 김연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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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사진 SBS 캡쳐]

[사진 SBS 캡쳐]

자신을 처음 피겨스케이팅에 입문시켜준 류종현 코치와 김연아의 의리가 재조명 되고있다.

김연아 선수와 류종현 코치와의 인연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7세 꼬마였던 김연아를 눈여겨보던 류종현 코치는 김연아 선수의 어머니를 찾아갔다.

김연아의 어머니를 찾은 류 코치는 김연아가 정식으로 피겨스케이팅에 입문할 수 있게 간곡히 부탁했다. 류 코치의 부탁에 김연아는 정식으로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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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김연아 선수와 류종현 코치 [사진 Taewoong Lee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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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류 코치는 김연아와 함께 하며 세계적 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는 류종현 코치와 함께 자신의 마지막 무대를 함께 했다. 그간 브라이언 오서 코치 등 세계적 코치들과 함께 했지만 마지막은 그와 함께 마무리지은 것이다.

류 코치에게 먼저 손을 내민 것은 김연아였다. '시작과 끝을 함께하자'는 제자의 부탁에 옛 스승은 기꺼이 응했다.

경기를 마친 김연아 선수 [사진 NBC 캡쳐]

경기를 마친 김연아 선수 [사진 NBC 캡쳐]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의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모두 마친 김연아는 류종현 코치에게 다가갔다. 마지막 무대를 마친 김연아에게 류 코치는 "연아야, 다 끝났어"라고 말했다.

환하게 웃는 김연아 선수와 류종현 코치  [사진 Taewoong Lee 유튜브 캡쳐]

환하게 웃는 김연아 선수와 류종현 코치 [사진 Taewoong Lee 유튜브 캡쳐]

평소 '강철멘탈'이라고 불리던 김연아도 옛 스승의 따뜻한 말에 울컥했다. 류 코치의 품에 안긴 김연아는 눈물을 쏟아냈다.

당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김연아는 러시아 선수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원하던 색깔의 메달은 얻지 못했지만 옛 스승과 함께한 김연아의 무대는 그 어떤 무대보다 완벽했다.

김하연 인턴기자 kim.ha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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