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기대에 부응하는 경찰되자"|전대통령, 경찰대 졸업식서 강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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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 대통령은 3일『정치와 사회의 안정은 전진을 위한 궤도이며 국민의 단합과 결속은 우리의 힘을 배가시켜주는 원동력』이라고 말하고『지금부터 7년 전 국민사이에 틈이 벌어지고 질서가 파괴되어 나라가 침몰 직전의 위기를 겪었던 체험을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우리는 다시금 분열과 혼란으로 모처럼 맞이한 국운도약의 기회를 허송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이날 영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경찰대학 제3기 졸업식에 참석, 유시를 통해 『우리 사회가 변화·발전해 가는데 따라 각계의 다양한 요구와 갈등요인이 늘어나고 있으며 정부이양기를 전후하여 사회기강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하고『만일 사회기강이 해이해지고 불안과 혼란이 조성될 경우 북한공산집단의 내부교란책동과 대남침투 위협을 가중시킬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전대통령은『우리경찰은 지금까지 고되고 힘든 환경에서 적지 않은 희생을 감내하며 많은 공로와 업적을 쌓아 뫘으나 한편으로는 상승하는 국민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한 사례도 없지 않았음을 겸허하게 반성하고 뼈아픈 자기혁신을 통해 꾸준한 발전과 성장을 지속해 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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