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국회의장·정 관계 원로들 시국 관련 긴급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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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부터 박관용, 이홍구, 고건 전 총리

왼쪽 부터 박관용, 이홍구, 고건 전 총리

전직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정·관계 원로들이 2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긴급회동해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정국혼란을 수습할 해법을 찾는다.

박관용 전 의장 주최로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리는 이날 회동에는 박 전 의장을 비롯해 여권 출신의 김수한·김형오·정의화 전 의장과 야권 출신의 김원기·임채정 전 의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홍구(김영삼 정부), 고건(김대중·노무현 정부), 한승수(이명박 정부) 등 민주화 이후 역대 정권의 전직 총리와 조순 전 서울시장, 진념 전 경제부총리 등 총리급 인사들도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박 전 의장과 고 전 총리는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됐을 때 각각 입법부 수장과 대통령 직무대행 총리를 지낸 경험이 있다.

이들은 회동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거취와 국회 탁핵소추안 처리, 특별검사 수사 등에 대한 의견을 모은 뒤 박 대통령에게 직접 또는 간접적 방식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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