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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우포늪 창포·부들…강서한강공원서 만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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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 방화동 강서한강공원에 국내 최대 내륙 습지인 ‘창녕 우포늪’을 닮은 습지가 생겼다. 서울시는 강서한강공원 안에 200㎡(약 60평) 넓이의 습지를 만들어 24일 개방했다. 이 습지는 공원 내 물이 모여 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자리에 조성됐다. 서울시는 경남 창녕군 우포늪에 서식하는 창포·부들·매자기·물억새 등 식물 6종 총 300본을 이 곳으로 옮겨왔다. 창녕 우포늪은 231만㎡ 규모로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寶庫)로 식물 480여종, 새 62종, 물고기 28종 등이 산다. 1998년 습지 보존을 위한 국제 협약인 ‘람사르 협약’을 통해 보존 습지로 지정된 곳이다.

강서한강공원에서 습지가 조성된 곳은 가족피크닉장 옆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원 내에서도 특히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이다. 멀리 가지 않고도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우포늪을 닮은 습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강서한강공원는 천연 물길이 있어 습지를 조성하기에 좋은 곳이다. 이 공원에는 이번에 만든 습지 외에 2002년 7월에 만든 34만㎡ 규모의 ‘강서습지생태공원’도 있다.

식물 300본 옮겨 심어 200㎡ 습지
내년 이촌지구에 10배 규모 조성

2017년에는 이촌한강공원에 2150㎡ 규모의 습지가 만들어진다. 이촌한강공원에 들어서는 습지에도 우포늪에서 옮겨온 식물들이 활용된다. 이촌한강공원 습지에는 창포를 비롯한 식물 6종, 총 600본이 이식된다. 김대호 한강사업본부 주무관은 “이번에 강서한강공원에 심은 우포늪 식물들도 잘 적응해 생기를 뽐내고 있다. 물을 정화하는 능력이 있는 습지를 한강 곳곳에 조성해 한강변의 자연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한대 기자 cho.hand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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