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옆 쓰레기 함부로 흩어놔|치우는 청소원들 골탕 먹어|한기만<경기도 부천시 소사 파출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나는 파출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방범대원이다.
야간 근무를 하다보니 밤 늦게 또는 새벽 일찍부터 수고하는 사람들을 흔히 본다.
그 중에서도 부지런히 일하는 청소원들을 볼 때는 존경스런 마음까지 든다.
그런데 요즘 청소원들의 교통사고 소식을 종종 접하는데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밤에 순찰을 돌다보면 일부 취객들이 길옆의 쓰레기통은 물론 연탄재 등을 발로 차서 도로를 엉망으로 어지럽혀 놓은 것을 거의 매일 보게 된다. 청소원들을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
말로만 선진 시민을 외칠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선진 시민이 되었으면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