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관할싸고 상공-괴기처 또 맞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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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산업기술의 개발지원 정책을 누가 관장하느냐를 놓고 여러차례 접전을 벌여온 과학기술처와 상공부 사이에 다시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번 충돌의 발단은 과학기술처가 「과학기술 행정체계의 합리화방향」 이란 연구과제를 서울대 행정대학원에 맡겨 대상공부 관할권 다툼에 학계의 권위있는 지원을 요청한 때문.
과기처가 행정대학원에 용역을 맡겼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상공부관계자들은『산업기술을 내놓지 않겠다는 속셈에서 나온것』이라며 흥분하고 기획원에 대해서도『상공부 예산은 깎아 내리면서 과기처에는 엉뚱한 행정조직연구용역까지 시킬 예산을 주느냐』고 화풀이.
상공부의 항의를 받은 기획원측도 『그런 예산이 있는 줄은 몰랐다』 며 상공부를 달래놓고 있으나 양부처의뿌리깊은 싸움에 머리를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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