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반도체株 일제히 급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8면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하면서 종합주가지수를 연중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1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만원(2.4%) 오른 42만6천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인 43만2천원(2002년 4월 24일)에 한 발 다가섰다. 하이닉스(상한가).신성이엔지(6.4%).아남반도체(5.6%).미래산업(3.7%)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 넘게 오른데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를 웃돌면서 정보기술(IT) 경기도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반도체 주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사흘 만에 주식 매입에 나선 외국인투자자들이 1천8백억원어치를 순매수(산 금액-판 금액)하면서 전날보다 13.74포인트(1.92%) 오른 727.26으로 연중 최고치 기록을 사흘 만에 갈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종이목재를 빼고 대부분 올랐다. 특히 전기전자.운수장비 등은 2% 넘게 올랐다. SK텔레콤.한국전력.국민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고루 강세였다.

그러나 KT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2분기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음에도 1%가량 떨어졌다. 농심홀딩스는 상장 이후 사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첫 거래된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는 기관투자가들이 물량을 처분하면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나흘 만에 올랐다. 외국인.기관들이 함께 주식을 순매수한 데 힘입어 코스닥지수는 0.33포인트(0.66%) 오른 49.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운송.음식료담배가 많이 올랐고, 기타제조.섬유의류.인터넷 등은 약세였다. KTF.강원랜드.기업은행.LG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사들도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NHN.옥션.다음 등은 하락세였다.

김준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