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빙속 월드컵 매스스타트 금메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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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23·강원도청)이 시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보름은 20일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8분15초02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김보름은 이베니 블론디(캐나다·8분15초29)를 0.27초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김보름은 두 대회 연속 입상에 성공하며 평창 겨울 올림픽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김보름은 2010년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2011년 처음 국가대표가 된 김보름은 아스타나·알마티 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30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김보름이 올림픽 기대주로 급부상한 건 매스스타트가 평창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되고나서부터다. 매스스타트는 쇼트트랙처럼 여러 명의 선수가 동시에 트랙을 도는 종목으로 쇼트트랙 출신 김보름은 2015-16시즌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지난 2월 세계선수권에서는 은메달을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여자 500m에 출전한 '빙속 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는 37초94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1차대회 2차 레이스에서도 2위에 오른 이상화는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따냈다. 1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38초47을 기록했던 이상화는 2차 레이스(38초11)에서도 기록을 단축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37초대 진입에 성공했다. 우승은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30)가 차지했다. 남자 500m에 출전한 차민규(23·동두청시청)는 34초96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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