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람 지방땅 매입 바람|임야·초지등, 신고제지역 34%가 외지거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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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서울사람들이 대거 지방에있는 땅을 사들이고 있으며 이들이 사들이는 땅은 주로 임야나 초지인것으로 밝혀졌다.
5일 건설부에 따르면 토지거래신고제 실시 2년만인 작년말현재 서울·인천·경기·충남북등 대상지역에서 거래신고된 건수는 모두 4만1천2백서건 1억6천2백2만평(86년 1만2천6백82건 4천3백43만평, 86년 2만8천5백49건 1억1천8백59만평)이었다.
그런데 작년 한햇동안 거래신고된 토지중 66·2%는 그지방 사람들끼리 사고팔았으나나머지 33·8%는 외지사람들의 거래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사람들은 외지인거래분 2만5천2백58건중 30·4%인 7천6백74건을 차지했다.
그러나 실제는 신고된 내용보다 훨씬 많은 양의 땅이 서울사람들에 의해 매입된것으로 보인다.
남의 명의를 빌어 신고를 하더라도 당장은 추적이 되지않기 때문이다.
지난2년간 신고분중 92·8%인 3만8천2백81건은 신고내용대로 처리됐지만 2천9백50건 (7·2%)은 계약내용을 바꾸도록 권고됐다.
이중 2천6백69건은 가격이 너무 높게 신고됐다는 이유였는데 건설부가 이를 시정토록 한것은 주변땅값을 부추길 가능성이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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