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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 "배우 윤아의 느낌, 달라지고 싶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배우 윤아는 tvN 금토극 'THE K2'로 새 출발했다.

여러 드라마에 주연 배우로 섰지만, 이만큼 연기 호평을 받은 경험은 처음이다. 소녀시대 멤버이자 한류 스타, 원조 연기돌이라는 수식어보다 연기하는 윤아로 대중 앞에 선 것이다.

최근 종영한 'THE K2'에서 윤아는 대선 후보 조성하(장세준)의 숨겨진 딸 고안나 역으로 출연했다. 고안나는 세상 앞에 존재를 드러낼 수 없는, 이 세상에 있지도 없지도 않은 인물이다. 조성하의 아내 송윤아(최유진)과 대척점에 서 있으면서 김제하(지창욱)과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쟁쟁한 대선배들 사이에서 연기하게 된 윤아의 어깨에 고안나라는 복잡한 인물이 무겁게 얹어졌다. 그는 가녀린 소녀 고안나로 시작해 복수를 꿈꾸는 고안나까지 인물의 변화를 표현했다. 결과는 성공적인 편. '윤아의 재발견'이라는 평이 이어졌다. 고안나와 이별한 후 만난 윤아는 "완전히 성공했다고는 못하겠지만,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것 같다"며 수줍게 웃어 보였다.

-종영소감은. 
"한국에서 작품을 한 것이 오랜만이다. 공백기가 길었는데,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좋았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좋게 마무리된 것 같다."

-방송 시작 전 'THE K2'가 인생작이 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많은 분들이 어떻게 생각해주실지는 모르겠다.(웃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배운 게 많고 얻은 게 많은 작품이었다."

-안나 캐릭터에 애착이 깊어 보인다. 
"안나가 매력적으로 보였던 이유는, 여태까지 해왔던 역할과 다른 느낌이라서다. 이 정도로 좋은 캐릭터를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을까 싶다. 그동안 늘 캔디 같은 역할만 보여드리다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한창 고민이 많았다. 잘 할 수 있을만한 것을 해야 하나. 아니면 남들이 보기에 낯설지라도 도전을 해야 하나 생각했다. 그런 와중에 이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처음 촬영한 키스신이자 엔딩 키스신은 어땠나. 
"만난 지 4일? 일주일도 안 됐을 때 촬영했다. 그 전엔 (지창욱과) 딱 한 신을 같이 찍었다. 첫 촬영 다음날 바르셀로나에 갔다. 하루를 같이 하고 바로 엔딩 키스신을 찍으라고 하셨다. 공항에서부터 감독님이 '얼른 친해져야 하지 않겠나. 어떻게 찍겠니'라고 하셨다. 가는 동안 같은 비행기를 타고 경유도 하고 그랫는데, 정말 따로 다녔다. 말 한마디 안했다. 바르셀로나 공항에서부터 연락처도 물어보고 친해지자는목표를 정했다. (지창욱이) 먼저 다가와줬다. 이야기도 많이 해주려고 하고, 작품에 대해서나 개인적 취미나 이야기를 많이 했다. 단순히 키스신이라서가 아니라 엔딩에 나올 수 있을 만큼의 연인의 느낌이 물씬 나야한다고 하더라. 나중에 잘 붙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방송 보니 예쁘게 나와서 다행이었다. 걱정을 많이 했다. 다들 예쁘게 나왔다고 해주셔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 것 같아 다행이었다."

-담요 키스신은 어땠나.
"어떻게 촬영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첫 키스신이라 예뻐야 했다. 현장에서 감독님과 같이 고민하다가, 서서 걸어가다 해보는 건 어떨까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찍게 됐는데, 예쁘게 나온 것 같다. 제하(지창욱)가 고생을 많이 했다. 서로 자연스럽게 신을 연출하기 위해서 대사 중간중간 애드리브를 넣기도 했다. 제하가 잘 이끌어줬다. 나는 대답만 해도 예쁘게 나왔다. 사실 모두가 세트장에 모여서 지켜본 신이었다."

-'THE K2'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하는 생각을 많이 버리려고 했던 작품이다. 2~3년의 공백이 있어서, 작품을 선택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다. 고민이 됐다. 대중이 알고 있던 윤아의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었다. 배우로서 윤아의 느낌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완전히 성공했다고는 못하겠지만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많은 분들이 '윤아가 이런 모습이 있었나. 이런 역할도 하는구나'라고 생각해주신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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