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남은 신성철 디지스트 총장 사임 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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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철 총장. 프리랜서 공정식

신성철 총장. 프리랜서 공정식

신성철(64)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디지스트) 총장이 임기 2년 여를 남겨두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10일 디지스트에 따르면 신 총장은 지난달 말 윤종용 이사장에게 내년 2월쯤 총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신 총장의 임기는 2019년 2월까지다. 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로 재직하다 2011년 이 대학으로 와 4년간 총장을 지낸 뒤 지난해 초 연임됐다. 신 총장은 갑작스러운 사직 결정에 대해 주변에 “내년에 카이스트로 돌아가 카이스트에 남겨 둔 각종 연구자료 등을 정리할 계획이다. 총장 연임 당시 2년만 하기로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 65세가 정년인 카이스트 석좌교수(물리학과) 신분이다. 그동안 휴직 상태로 디지스트 총장을 맡아왔다.

신 총장은 카이스트 총장후보발굴위원회 추천으로 차기총장 후보군에도 속해 있다. 하지만 아직 총장 후보 수락을 결정하기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스트는 연내에 차기 총장 선임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2010년 윤종용 이사장(전 삼성전자 부회장)의 “하얀 도화지를 드릴 테니 여기에 마음껏 그려 달라”는 제안과 설득을 받아들여 이 대학에 왔다. 석사와 학부 과정을 만들어 명실상부한 교육기관으로 변모시켰다. 대전 출신인 그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박사학위(재료물리학)를 받았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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