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과 조폭 포함된 고의 교통사고 보험사기범 25명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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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경찰서는 9일 중고 고급 승용차를 운전하며 끼어드는 차를 고의로 들이받아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 등)로 지모(22)씨 등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 가운데는 경찰의 관리 대상인 20대 조폭 1명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지난 8월 1일 오후 7시30분쯤 서울 반포IC 인근에서 BMW 승용차를 몰고 가다 앞으로 끼어드는 승합차를 고의로 들이받아 보험금 437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2014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총 17차례에 걸쳐 보험금 920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2∼4명씩 에쿠스·체어맨 등 중고 고급 승용차에 타고 수원·안양·화성 등 수도권 일대 도로에서 앞으로 끼어드는 차가 있으면 속도를 높여 들이받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씨는 알고 지내던 고등학생 후배들에게 ”용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차량에 태우고 다니며 범행에 가담시켰다. 그는 80만∼100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되면 후배들에게 10만원만 주는 방법으로 200만원을 갈취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차에 블랙박스를 설치하고, 미심쩍은 교통사고가 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남양주=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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