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최대 격전지 '플로리다' 조기투표율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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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왼쪽)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공화당 후보

미국 대선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는 플로리다주의 조기투표율이 앞선 대선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대선 하루 전인 7일까지 플로리다에서 642만명이 조기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지난 2000년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와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맞붙은 대선 때의 조기투표 596만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당시 대선에서 접전을 펼친 두 후보는 재검표까지 간 끝에 부시가 승리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플로리다를 전략지역으로 꼽고 표밭갈이에 공을 들였다. 플로리다는 경합지 중에서 선거인단이 29명으로 가장 많은 지역이다. 클린턴과 트럼프 모두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상태여서 이 지역에서 승리한 후보가 대권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는 셈이다.

CNN은 플로리다에서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가 1%포인트도 나지 않는다며 “조기투표율이 높아진 것은 이번 대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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