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바스라시 육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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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란은 19일 남부전선의 이란군이 이라크 제2의 도시 바스라동쪽 약10km의 자심강을 건너 1km 진격했으며 샤트 알 아랍수로에 있는 이라크 4개 섬의 함락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라크는 이라크군이 이란군의 진격을 저지, 이를 격퇴하여 남부전선의 주도권을 계속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군의 대공세가 시작된지 10일째를 맞아 남부 이라크에서 격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테헤란방송은 이라크공군기들이 이란의 12개 도시를 공습하여 민간인을 살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자심강을 넘은 이란군이 이라크 방위망을 돌파하여 바스라 진격을 계속했다고 말했고 인구 1백만명의 바스라에서는 많은 시민이 승용차·트럭등을 이용하여 피난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스라가 점령당할 경우 이것은 「후세인」대통령의 이라크 정부에 큰 타격이 될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바스라에 괴뢰정부를 세워 이라크 정부반대운동을 강화할 도약대로 이용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지의 한기자는 18일 바스라시민 다수가 피신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바스라 쉐라톤호텔의 한 직원은 호텔측이 손님을 더 이상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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