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백봉사상

헌혈 353회, 청소년 쉼터 운영…약자 손 잡아준 공무원들

중앙일보

입력 2016.11.07 00:47

업데이트 2016.11.07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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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행정자치부·중앙일보 공동 주최 40회 청백봉사상 오늘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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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부와 중앙일보가 매년 전국의 모범 청백리들에게 수여하는 ‘제40회 청백봉사상’ 수상자가 6일 확정됐다. 영예의 대상 수상자로는 정병건(52·공업 7급)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지방공업주사보가 뽑혔다.

또 이성숙(57) 서울 강서구 등촌3동 지방사회복지주사 등 14명이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상을 받은 정병건씨는 2013년부터 상수원 오염원 제거를 위한 특수선박을 개발해 수거효율을 높이고 예산을 절감했다. 녹조를 효과적으로 제거·처리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는 등 상수원 수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했다.

바쁜 업무 중에도 댐 수몰 지역 주민 및 댐 인근 주민 불편 해소에 힘썼다. 또 공무원 불자회봉사단·시청자원봉사단원으로 활동하는 등 다른 공무원의 모범이 된 점이 인정됐다. 본상 수상자들도 남다른 봉사정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업무 효율을 높이고 주민 복지 향상을 위해 묵묵히 일해왔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서울이 3명, 전남이 2명, 울산·부산·인천·대전·경기·강원·충북·충남·경남·제주 등이 수상자를 각 1명씩 배출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상금(대상 500만원, 본상 200만원)과 부부 동반 해외시찰 기회가 주어진다. 6급 이하 공무원은 특별승진 등 인사상 우대도 받게 된다. 시상식은 7일 오전 10시30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과 이하경 중앙일보 논설주간 등이 시상할 예정이다.

올해 청백봉사상 수상자는 지난 6월까지 전국 15개 시·도가 추천한 모범 공무원 28명을 대상으로 행자부와 중앙일보 합동실사단의 현장 실사와 1, 2차 공적심사 등을 통해 뽑았다. 또한 행자부와 시·도 홈페이지에 후보자별 공적을 올려놓고 시민 의견도 수렴했다. 최종 심사를 맡은 공적심사위원회에는 하창우 대한변호사협회장(위원장)과 이정옥 대구 가톨릭대 교수, 박윤애 세계자원봉사협회 이사(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주성수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심덕섭 행자부 지방행정실장, 정철근 중앙SUNDAY 사회에디터 등 6명이 참여했다.

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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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55) 서울 민생사법경찰단 행정 6급

서울시가 불법 대부업 방문판매 전문수사팀을 신설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지속적인 설득으로 가든파이브 상인들의 민원 해결에 기여했다. 재능기부 동아리를 조직하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다. 허리 수술을 받을 때 지인들이 남기고 간 병원비(100만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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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재(54) 서울 도봉구 노인장애인과 행정 6급

뇌병변 3급 장애를 가졌는데도 맡은 일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노숙인 업무를 담당할 때 일주일에 1회 이상 오후 11시부터 오전 3시까지 관내를 순찰하며 노숙인 자활을 지원했다. 지역 양로원을 방문해 지압·말벗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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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철(52) 인천 연수구 청학동 행정 5급

청학동 주민센터장(동장)으로 일하며 관내 노인을 위한 무료급식 지원, 환경 정비 등 지역사회 발전에 힘썼다. 인천시가 특별사법경찰수사팀을 구성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인천 지역 8개 축제를 ‘인천펜타포트페스티벌’로 통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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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현(55)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시설 5급

구리~포천 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걸림돌이었던 군대탄약고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했다. 산업단지(장자·용정)를 유치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선단동장으로 근무했던 2009년에는 취약계층의 복지 증진에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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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유환(59) 충북 옥천군 옥천읍 행정 5급

경부고속도로 터널공사에서 발생한 암반으로 침수구역인 동이면 조령2리 마을 진입로에 제방을 쌓아 예산 5억원을 절감했다. 20차례에 걸쳐 자비 2700만원을 들여 매년 수십 명의 장애우에게 충북 음성 꽃동네 견학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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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46) 전남 목포시 회계과 공업 8급

매일 오전 4시에 출근해 청사를 2시간 동안 순찰한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1인 1등 더 끄기’ 운동을 벌였다. 7년 동안 147억원의 교부세를 받는 데 기여했다. 헌혈을 353번 한 ‘목포 기네스북’ 등재자다. 10년째 다문화가정 지원 단체에서 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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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종(53) 경남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양파를 심는 정식기를 직접 개발해 국산화에 기여했다. 수입과 비교해 대당 가격을 900만원 이상 줄이는 혁신적 제품이다. 국내에 적합한 신품종 보급에도 앞장섰다. 1996년부터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를 계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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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숙(57) 서울 강서구 등촌3동 사회복지 6급

복지 업무가 체계화되지 않았던 1990년대 초반부터 현장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고 사비 또는 지역사회 후원을 통해 이를 실현했다. 수급자가 많은 지역에서는 복지소식지를 제작·배포해 후원금을 모집했다. 가출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쉼터를 8년간(2001~2008) 사비로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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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년(56) 부산 연구개발과 행정 6급

연구개발(R&D)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2008년 총 495억원 규모의 지역혁신센터 전국 공모사업 3개를 부산에 유치한 주역이다. 2017년 ‘해외 수출용 미니 LNG 기술개발사업’도 따냈다. 될 때까지 문을 두드리는 뚝심이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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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신(50) 대전 회계과 시설 6급

오류동 순환형 임대주택 사업을 10여 차례 주민 설득 끝에 성사시켰다. 39가구에 대한 보상·이주를 마치고 현재 임대주택 골조 공사 중이다. 대동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재개에도 힘을 보탰다. 1998년부터 ‘일천원 이웃사랑회’에 기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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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홍(56) 강원도 농정과 행정 5급

올해 4월 자신과 전혀 관계없는 신부전증 환자에게 신장을 기증했다. 농촌 융·복합 6차 산업화 추진을 위해 도 계획을 수립했다. 농촌 융·복합 산업 지원센터 사업을 주관하며 6개 업체를 유명 면세점에 입점시키는 등 판로 지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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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원(59) 충남 청양군 운곡면 행정 5급

노인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에 착안해 이불 빨래방을 설치했다. 1550여 채의 이불을 세탁해 노인들의 불편을 덜어줬다. 독거노인·장애인 가정 의 전등 교체, 주방용품 고장 등 생활민원을 직접 해결했다. 정기적으로 요양원을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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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이(50) 전남 장흥군 문화관광과 행정 6급

올해 8월 열린 정남진 장흥 물축제에 35만 명을 유치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주민 복지에도 헌신했다. 독거노인에게 김장김치를 전달하고 저소득층 가구에 무료로 연탄을 배달했다. 월급을 쪼개 20년째 복지시설에 후원금을 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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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식(55) 제주도 제주시 용담1동 운전 7급

헌혈 218회, 인증된 봉사활동 시간만 1만1232시간. 삶 자체가 봉사다. 1987년부터 30년 동안 지역 내 여러 봉사단에서 활동했다. 도내 현안인 쓰레기 처리 해결책으로 ‘찾아가는 시민교육’ 서비스 실시로 대형 폐기물 신고율을 높였다.

◆취재팀=신준봉·염태정·장원석 기자, JTBC 이화종·윤정식·신진 기자

◆청백봉사상
창의성을 발휘해 행정 발전에 기여하고 청렴·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주민에게 헌신하는 전국의 5급 이하 지방공무원들에게 수여된다. 1977년 중앙일보·동양방송(TBC)과 내무부(현 행정자치부)가 제정했다. 공무원에게 주는 상 가운데 최고 권위와 전통을 갖고 있다. 심사는 현지 실사에 이어 공적 내용 심의, 공적심사위원회 최종 심사 등 3단계로 진행된다. 부서원·동료 등 주변 평가도 반영된다. 40회째인 올해까지 모두 779명의 수상자를 냈다.

염태정 기자 yo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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