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변 도시 "인구 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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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안산·광명시등 서울시와 접경한 경기도내 10개 시·군의 인구가 연평균 10%이상의 폭발적인 증가율(도표참조)을 보여 서울시와 경기도가 함께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시는 이들 지역으로 빠지는 도로의 교통체증을 해소해야 하는등 부담을 안게되고, 경기도는 주택 상하수도·도로등 도시기반시설의 부족현상이 해마다 두드러지게 늘어나고 있다.
더구나 이같이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투자가 따르지 못할 경우 이들 지역이 슬럼으로 변할 우려마저 안고있다.
인구 폭증지역은 부천·수원·성남·광명·시흥·안양·의정부·남양주·고양·안산등 10개시·군.
◇원인=이들 시·군은 서울을 핵으로 도시와 도시가 꼬리를 물고 잇닿은 연담도시권(연담도시권)을 형성하고 있는게 특징으로 서울로 몰려들던 인구와 기능이 자연·물리적 한계와 서울의 인구유입 억제책 때문에 「주변으로 넘쳐 흐르는 현상」(spill over)이 벌어지고 있기때문.
인구문제 전문가들은 서울인구가 1천만명에 육박, 포화상태를 이루자 ▲부유층은 쾌적한 생활환경을 찾아서 ▲중산층이하는 수도권 전철등 편리해진 교통에 보다 값싼 주거지를 택해 「탈서울화」하고있으며 ▲서울을 향한 지방민들은 생활비가 많이 드는 서울보다 이들 지역에 「중간기착」을 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증가율=지난해 11월1일 0시를 기준으로한 조사결과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곳은 안산으로 85년의 9만6천4백87명에서 12만7천2백31명으로 3만7백44명이 늘어 무려 31·86%의 증가율을 보였고 80년의 3만1천1백40명에 비해서는 4배로 늘어났다.
또 시흥은 85년의 16만3천7백47명에서 2만7천9백66영이 증가, 19만1천7백13명으로 늘어 17·07%의 증가율을 나타냈고 부천은 85년의 45만6천3백18명에서 4만4천3백1명이 늘어 시승격 13년만에 50만명을 넘어서 인구순 전국 10대도시대열에 올라섰다.
서울과 비교적 멀리 떨어진 연천·가평·옹진·양평·강화·여주등 6개군의 인구는 오히려 평균 1·82%가 줄어든 것이나 80년이후 5년동안 연평균 3%내외의 증가율을 보였던 서울시 인구가 85년부터 그 절반수준인 1·5%까지로 주춤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10개시·군의 전체인구는 85년의 2백67만3천1명에서 2백90만4천7백86명으로 평균 10· 63% (23만1천7백85명)가 늘어 서울의 인구증가율 1·58%보다 6·7배, 전국 평균증가율 1·24%보다 8·6배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경기도 전체의 인구도 85년의 4백79만4천2백94명에서 5백7만5천4백49명으로 5·86%가 증가, 전국 평균 증가율의 4·7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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