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재 6명 중 2명만 참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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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신민당의 이민우총재측은 이총재의 온양행으로 상징되는 당내 불편한 사정을 조용히 마무리 짓기 위해 정무위원급 중진들과의 연쇄개별모임을 갖기로 하고 12일낮 부총재들을 오찬에 초대했으나 6명의 부총재중 양정직·이기택부총재 두사람만 참석하자 조금 당황하는 눈치.
이총재의 한 측근은 『김수한부총재와는 별도의 접촉을 했고 최형우·이중재·노승환부총재등은 선약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애써 의도적 불참이 아님을 강조했지만 『비록 눈이 왔더라도 국정연설을 같이 듣고 비공식간담회라도 하자고 했던 오찬회의에 나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불쾌한 표정.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이총재가 온양행으로 얻어내려 했던 선거법과 지자제에 대한 협상기구 문제를 포기하지 않는한 양대계보에 의한「태업」작전이 멈추지 않을것』이라고 분석.
이중재부총재는 『김영삼씨도 이미 단을 내렸다고 하더라』면서『이번 기회를 통해 이총재는 자신의 구상이 결코 내각제 수용을 의도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분명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
한편 이총재는 13일 창당2주년인 오는 18일을 전후해 연두회견을 가질 뜻을 밝히면서 『이번주안에 정무회의를 열고 문안 기초위원을 선정하겠다』고 설명.
이총재는 당내노선 혼란과 관련, 『더 이상 거론할 것도, 수습할 것도 없는 상태』라고 말하고 『앞으로는 수습을 위해 굳이 의원들을 모이라고 하지 않을 것이며 기회있을 때마다 차나 한잔씩 하겠다』고 더이상의 간담회는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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