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새로 나온 책 1억부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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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우리 나라 출판물의 연간초판 발행 부수가 지난해 사상처음으로 1억부를 돌파했다. 또 초판 발행 종수도 처음으로 2만종을 초과했다.
12일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문공부 납본 도서를 기준으로 집계한 86년도 출판 통계에 따르면 초판발행부수는 1억63만l천7백77부를 기록했으며 증판까지 합치면1억4천5백10만1백38부로 집계돼 지난 83년 1억부를 돌파한후 3년만에 1억5천만부를 육박하는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발행종수도 초판 2만2천1백32종에 중판까지 합쳐 3만7천4백11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적으로 전년에 비해발행부수에서 26·2%, 발행종수에서 26·9%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분야별로 전년에 비해 증가한쪽은 초판 기준으로 ▲아동(1천3백24종 증가) ▲학습참고서(9백16종) ▲사회과학(2백43종) 순이며, 감소한 쪽은▲문학(2백59종) ▲예술(1백52종) ▲기술과학(1백37종) 순.
평균 발행부수는 초판 4천5백47부, 중판 2천9백10부로 전체평균은 3천8백78부. 전년의 평균 3천4백7부에 비해 4백여부가 늘어났다.
한편 권당 가격은 4천4백1원으로 전년의 4천5백인원에 비해 감소 추세. 이는 발행부수의증가와 불황 현상을 함께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출협의 한 관계자는 출판 총계가 발행부수와 종수에서 함께 늘어났음에도 지난해 서점계가 별성장세를 보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그만큼 출판사들이 재고에 허덕이고 있음을 알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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