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선 위협에 기관총 700발 경고·조준사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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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해경이 1일 불법조업 중국 어선을 향해 기관총으로 조준사격 했다. 지난달 11일 정부가 함포 등 공용화기 사용 방침을 밝힌 뒤 처음이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서해 에서 불법조업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하는 과정에서 M-60 기관총으로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쯤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서쪽 해상에서 중국 어선을 나포하던 해경 함정을 위협한 다른 중국 어선을 향해 경고사격 후 조준사격 했다.

해경, 첫 공용화기 대응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어선 2척을 나포해 압송하던 중 30여 척의 중국 어선이 몰려와 해경 함정에 선체 충돌을 시도하는 등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경은 몰려든 중국 어선에 ‘공용화기를 사용하겠다’는 경고방송을 했다. 이어 선체 충돌을 시도하는 중국 어선에 M-60 기관총으로 경고사격 했다. 중국 어선들은 해경이 선체를 향해 조준사격 한 뒤에야 도주했다. 해경은 이날 총 700여 발을 쐈다고 밝혔다. 중국 어선의 피해 여부는 1일 오후 11시 현재 파악되지 않았다.

천인성 기자, 인천=최모란 기자 guc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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