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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리스트] 찬바람 부는 오늘, 오일 한 방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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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처럼 버석해진 피부를 위한 긴급 처방으로 오일만한 게 없다. 얼굴에 바르는 에센스에서부터 향수과 보습제 역할을 한번에 해결해주는 바디케어 제품, 푸석한 머릿결을 살려주는 영양공급제 등 오일 사용처는 무궁무진하다. 올해는 장미·목련 등 꽃 향기와 피부 효능을 내세운 천연 오일에다 오일을 주성분으로 한 다양한 화장품이 출시됐다.

1 멜비타 아르간 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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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몸·모발에 멀티로 쓰는 대표상품 ‘아르간 오일’을 대용량으로 새로 출시.유네스코 생물권 보존 지역으로 지정된 모로코에서 재배한 100% 유기농 아르간 씨앗을 냉압착해 짜냈다. 125mL 8만2000원.

2 끌레드뽀 보떼 레디언스 멀티 리페어 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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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오일. 피부 재생을 돕는 감마리놀렌산 성분과 로즈힙, 카멜리아 오일이 들어있어 보습과 피부 장벽 강화 효과를 함께 낸다. 작약과 서양난의 향. 75mL 18만원.

3 더바디샵 브라질리안 쿠푸아수 스크럽 인 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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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통에 소금을 주 성분으로 한 스크럽과 오일이 반반 씩 담겨있는 스크럽. 오일양을 조절해
스크럽과 섞어 쓰면된다. 350g 4만6000원.

4 디올 쟈도르 륄 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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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 향수 쟈도르의 향이 담긴 배스 오일. 입욕제로 욕조에 몇 방울 떨어뜨리면 프랑스 그라스 지방 장미향이 욕실을 가득 채운다. 몸에 직접 발라도 된다. 200mL 12만5000원.

5 리빙 프루프 노 프리즈 너리싱 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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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된 모발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헤어 오일. 호호바씨 오일, 바바수씨 오일 등 5가지 천연 오일을 배합. 실리콘·황산염·파라벤을 함유하지 않았다. 100mL 5만5000원.

6 불리 1803 윌 베제탈 멀티 오일(로즈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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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프랑스 귀족들 화장품을 만들었던 ‘장 뱅상 불리 파머시’의 레시피를 살려 수제로 만든 멀티 오일. 칠레 안데스에서 자란 야생장미를 사용했다. 50mL 7만5000원.

7 랑콤 라비에벨 헤어 오일 엘릭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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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콤이 올 가을 81년만에 처음으로 헤어 오일을 출시했다. 은은한 목련 향에 아이리스·자스민 성분이 모발에 영양을 공급한다. 50mL 5만5000원.

8 슈에무라 얼티메이트 오일 인 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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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시한 얼티메이트 오일 성분을 넣은 크림. 호호바·시어버터·홍화·동백 등 8가지 식물성 오일을 배합했고 연꽃잎 추출물 성분을 넣어 탄력 개선 효과를 더했다. 50mL 14만5000원.

9 빌리프 로즈젬마 컨센트레이트 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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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오일. 전통 추출방식으로 얻은 봉오리 상태의 센티폴리아 장미 꽃잎 추출물에 동백꽃·해바라기씨 오일을 함께 넣었다. 30mL 6만원.

10 숨37 시크릿 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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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오일. 8가지 식물을 자연발효시켜 얻은 오일을 담았다. 발효시 생긴 영양성분이 영양공급과 탄력 개선 효과를 낸다. 50mL 12만원.

Q&A 오일 화장품에 대한 궁금증
수분 잡으려면 크림 다음에 ‘식용유 클렌징’은 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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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성피부가 오일 화장품 써도 괜찮을까.

A 지성피부라고 유분 있는 화장품을 무조건 배척하는 건 좋지 않다. 지성피부도 유분은 필요하다. 피부는 땀샘에서 분비되는 땀과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피지가 섞여 천연 보습막을 형성해 스스로를 보호한다. 지성피부라는 이유로 유분을 아예 배제하면 천연 보습막이 손상되고 이를 회복시키기 위해 피부가 피지 분비를 더 많이 한다. 보습제를 바르지 않으면 처음엔 피부가 당기다가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피지가 많이 나와 얼굴이 번들거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염증 등 피부 트러블은 클렌징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나타나는 문제일 뿐이다.

Q 유통기한이 더 긴가.
A오일은 사용 기한이 다른 제품보다 더 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실은 그렇지 않다. 식물성 페이셜 오일의 사용기한은 개봉 후 6개월, 클렌징 오일은 개봉 후 12개월 정도다. 오일은 시간이 지나면 산화한다. 이런 오일을 사용하면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진다. 또 산화로 인해 탄소화합물 알데하이드, 케톤 성분이 만들어져서 심하면 피부염을 일으킨다.

Q 수분크림에 오일 섞어 바르기와 따로 쓰기, 어느 게 효과적일까.
A수분크림을 먼저 발라 충분히 흡수시킨 후 오일을 바르는 게 보습력 측면에서는 더 효과적이다. 오일이 전 단계에 바른 수분 성분을 증발하지 않도록 잡아주는 증발 억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Q 올리브 오일 등 식용 오일을 바르면 안 될까.
식용 오일의 피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 먹을 수 있다고 피부에 꼭 좋으란 법은 없다. 화장품은 피부에 해가 되지 않는 기준에 맞춰 가공을 하고 테스트도 거친다. 요즘 올리브 오일이나 코코넛 오일을 크림에 섞어 쓰거나 그대로 바르는 경우가 있다. 사용자의 피부 타입이나 상태에 따라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권하지 않는다.

Q 식용유 클렌징은 어떨까.

A마찬가지로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다. 기름 성분이 모공에 남아 오히려 피부 문제를 유발할 위험이 높다. 시중의 클렌징 오일은 수용성 기름으로 물에 헹구면 기름기가 없어지지만 식용유는 피부 깊숙이 남는다. 특히 유통기한이 지난 식용유는 산화했을 확률이 높아 피부에 오히려 해가 된다.

Q 오일은 어느 단계에 발라야 효과적일까.

A일반적인 사용법은 스킨케어 맨 마지막 단계에 바르는 것이다. 이전에 바른 화장품을 피부 속에 잘 가둬두는 코팅막 역할을 해 오일 자체의 피부 효능과 함께 이전 단계에 바른 화장품의 효과를 높여준다. 세안 직후 스킨케어의 첫 단계에 바르는 것보다 마지막 단계에 사용하는 게 보습 효과가 높다. 피부에 충분한 보습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오일만 바를 경우엔 피부 속은 건조하고 겉은 피지로 번들거리는 수분부족형 지성피부가 될 위험이 있다.

도움말=김재경 차앤박피부과 양재점 원장

글=윤경희·유지연 기자 annie@joonang.co.kr 사진=각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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