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신임 조셉윤 대표 방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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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일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가 서울에서 만나 북핵 대응 방안을 협의한다.

외교부는 31일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일 오전 조셉 윤 신임 대북정책특별대표와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통해 북핵·북한 문제와 관련한 제반 사항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셉 윤 대표는 지난주 한국에 이어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부장관 수행을 위해 베이징으로 갔다가 6자 수석 협의를 위해 다시 한국을 찾는 것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회담에서는 대북제재가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5차 핵실험(9월9일) 이후 아직까지 새로운 결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미국이 한국을 비롯한 동맹·우방국과 상의해 만든 안을 놓고 중국이 고심하고 있다. 구체적인 안을 놓고 양 측이 협의중”이라고 전했다.

올 3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에서는 북한의 석탄 수출을 금지하면서도 ‘민생 목적’인 경우에는 예외로 허용했다. 이번에는 이 예외를 없애야 한다는 것이 미국 측 주장이다.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과 토니 블링컨 부장관도 지난 28일 청와대에서 한·미 고위급 협의를 갖고 “새 안보리 결의에선 북한의 최대 외화 획득 수단인 석탄 수출을 더 엄격히 통제해야 한다”며 새 결의에 보다 실효적인 조치를 포함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양 측은 각국의 독자제재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각국의 독자제재 조치가 유엔 안보리 결의의 허점을 메우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기존 제재를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제재 요소를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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