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공 학생시위 확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북경·상해 AP·UPI·AFP=연합】상해 시대학생들이 연 5일째 민주화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시위는 23일 배경에까지 파급, 청화대·북경 대학생들도 이날 처음으로 데모를 벌였다. 남경에서도 지난 22일 시위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청화대학생 4천여명이 23일 하오 6시30분쯤 대학 잔디밭에 모여 공산당가와 중공국가 등을 부른 뒤 이들 중 1천여 명이 민주주의와 자유를 요구하며 약 4시간동안 가두시위를 벌였다고 말했다.
또 북경대학생 3천여명도 청화대 학생들이 시위에 합류해줄 것을 요청하자 이에 호응, 북경시내에서 평화적인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중 몇몇 학생은 공산주의 독재 대신에 복수정당제도를 공공연히 요구했다.
청화대 학생들은 이날 집회에서 공식조직인 공산주의 청년동맹 및 학생연맹은 자신들의 대표기구가 아니라면서 새로운 학생회를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2천8백 여명의 상해대학생들은 23일에도 연 5일째 민주화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이날 『진실을 말하라』『민주주의 구현』『인권보호』『관료주의 타파』『소평은 어디 있는가』『헬로 등소평』등의 구호가 적힌 5백여개의 깃발을 흔들며 시위를 벌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