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독창-주체성 확립 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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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 대통령은 22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영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86년도 주요 문화예술 및 방송·출판분야에서 상을 받은 오현명씨(한양대교수) 등 1백83명에게 오찬을 베풀고 격려했다.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이제 모처럼 되살아나고 있는 국민적 활력을 국운개척의 원동력으로 삼아 선진 도약의 시대적 소명을 완수해야 할 시점을 맞고 있다』고 지적하고 『사회 각 부문의 창조적 역량과 상승 기운을 더욱 고양함으로써 국가발전을 촉진하고 국민생활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야하며 이러한 일은 문화예술인들의 소임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 대통령은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우리의 역사와 문화전통의 귀중한 자산과 국가적 현실이 요구하는 가치들을 튼튼히 수호해 나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외래문화의 무차별적인 유인이나 우리 사회의 산업화가 촉진되는 과정에서 나타나기 쉬운 가치관의 혼란을 극복하고 확고한 문화적 독창성과 주체성을 확립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통령은 『문화예술인들이 계층간 또는 지역간에 생길 수 있는 문화적 불균형과 단층현상을 앞장서서 해소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민족문화가 형성되고 그 속에서 온 국민이 일체감과 화합을 느낄 수 있도록 사회적 통합기능을 발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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